Melting Pot 모델에서 Salad Bowl 모델로..

요즘 세계 정세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일련의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시작된 인종차별 문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화와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크고 작은 차별에 대한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영국으로 부터 이주해 온 청교도들에 의해서 탄생한 미국은 다양한 이민자들로 구성된 특수성을 가진 나라입니다. 오랫동안 각계의 지도자들은 이 특수성을 고려해서 가장 이상적인 미국의 문화 유형으로 “melting pot” 모델을 꼽았습니다. 큰 남비에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서 새롭게 멋진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다양한 언어, 문화를 가진 다민족이 하나의 독득한 미국의 문화를 창조하자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초기 이민자들은 가정에서 한국말을 쓰지 않고 영어만 사용해서 2세들이 한국말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미국인으로만 사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그 추세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명, “salad bowl”, 혹은 “mosaic” 모델로서,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서 살지만, 각자가 갖고 있는 좋은 특성들을 살려서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비록 이민와서 살지만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살리면서 조화를 이룬다면 다양함 속에 하나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종차별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는 것을 보면 하나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교회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에 하나됨이 마땅하지만, 결코 하나됨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품고 사랑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성마가교회는 앞으로 한인들 만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자들이 와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어느 누가 오더라도 환영 받을 수 있는 마음이 열려져 있고 사랑이 풍성한 그런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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