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the Labyrinth Prayer Walk (미로 기도 걷기) 를 기대하며

지난 해 사순절 기간 동안에 3회에 걸쳐서 미로 기도걷기 웍샵을 인도했었다. 멀리 가서 이동식 미로를 빌려서 교회에 설치를 하고 마친 후에 다시 거두어 돌려 주고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영성 훈련을 소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님과 가까이 가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마음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했었고, 올해도 어떻게든 사순절 기간에 미로 기도걷기를 인도할 계획이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영성 수양회에 참석할 때면 정해진 미로의 길을 침묵 속에서 걸으며 한 발 걸음 한 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점점 더 깊이 기도하는 경험을 했었다.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Labyrinth walk 은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서 요즘에는 왠만한 큰 병원에서는 환자나 가족들을 위해서 마음을 집중하여 기도할 수 있는 미로 걷기를 실내 혹은 실외에 설치하고 있다. 그만큼 Labyrinth 가 몸과 마음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1월 알링톤 지역 신문에서 알링톤의 주민들의 힘으로 한 병원(Whitman-Walker Clinic)이 문을 닫았을 때에 그곳의 healing garden 에 있었던 Labyrinth를 Barton Park 으로 옮기는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를 위해서 주민들이 자원하여 벽돌 한장 한장을 옮겨서 앞으로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평안의 장소를 제공하게 되었다. 기사를 읽으며 마음이 설레었었는데, 오늘 그곳을 찾아 가보았다. 주님의 임재로 가득찬 센터(중심)을 향해 들어갈 때에는 마음의 정화를 위해서 자신을 비어내는 걸음으로 걸어들어가고, 중심에 이르러 하나님의 임재 속에 머물며 깊은 안식에 들어간다. 한동안 중심에 머물다가 이제는 주님과 함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결단의 마음으로 되돌아 나온다. 조용히 홀로 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이렇게 가까이 자연속에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벌써부터 이 조용한 파크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도 걷기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깊어가는 겨울 날의 고독을 마음 깊이 끌어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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