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03 19 2020

03/19/2020 아침묵상
지난 밤 모두 평안히 잘 주무셨기를 빕니다. 
오늘부터 생명의 삶 본문은 학개서 1:1-15 말씀입니다.  학개서 스토리를 아시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 배경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의 종살이를 하던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나안 땅, 지금의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와 정착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라 부르심을 받았지만 많은 흥망성쇄와 부침을 겪은 끝에 그들은 바벨론이란 나라로 끌려가게 됩니다.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자유인으로 새로운 땅에서 한 민족으로서 나라를 건설해서 살던 이들이 남북의 분단을 겪고, 북이스라엘의 멸망 후 결국 남유다도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거의 모든 이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다시 종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종살이 끝에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로 다시 고국 유대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고 하나님께 예배하라는 부르심에 다시 그 고국을 향하여 발걸음을 내 딛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종살이지만, 타향살이지만, 이민생활이지만, 이미 문명국 바벨론 생활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다시 아무것도 없는 초토화된 고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냥 남기로 선택했고, 어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나님께 예배하는 성전을 짓기위해 사명감 하나로 고생을 각오하고 다시 고향길로, 고국을 위한 길로 떠났습니다. 
유대땅에 도착한 이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힘을 모아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성전을 지은지 2년정도 되었을 때 주변의 민족들이/나라들이 방해합니다.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고소고발/민원을 한 셈이지요. 사명감 하나로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그래도 다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다는 기쁨과 기대속에 시작한 일은 현실의 벽에 부딛치져 좌초됩니다. 그리고 그 후 16년만에 학개선지자의 말씀을 통해 본인들이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느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다시 깨달은, 마음에 찔림을 얻은, 용기를 얻은 백성들에 의해 다시 성전이 건축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생명의 삶 112쪽에 쓰여있는 대로, “그리하여 16년동안 중단했던 성전 재건 공사를 학개의 첫 설교후 24일만에 재개하고 그로부터 약 4년 만에 완료합니다.” 
오늘 본문 범위는, 바로 16년 동안 공사를 중단했던 유대인들에게 임한 첫 말씀입니다. 재건공사를 포기한 유대인들은 한편으로는 사명이 좌절된 마음에 무엇이라도 해야하겠기에, 한편으로는 각자 개인과 각 가정의 안위를 생각하는 마음에, 그 16년의 시간 동안 자기의 집을 잘 짓는 것에 정신을 쏟게 됩니다.  사명을 잃어버린 이들은 그저 자기의 안위에만 시간을 몰두하며 살게 됩니다. 왜 그 땅까지 다시 왔는지, 왜 그 땅에 보내심을 받았는지, 사명을 이루라고 부름 받은 존재임을 잊고 살게 됩니다. 그저 하루 하루를 보내며….
16년의 시간을 두신, 16년의 시간동안 기다리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학개선지를 보내서 깨닫게 하십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대개 질문에는 힘이 있습니다. 질문에는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질문을 받은 유대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반복해서.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 Give careful thought to your ways.” 
“너희는 자기 행위를 살필지니라.” 
그들을 생각하게 하신 주님께서 이렇게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이 말씀은 매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백향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달리 말해 최고급 목재로 지어졌었습니다. 화려한 건축재료로, 오늘식으로 이야기하면 최고급 건축자재로 지어졌던 솔로몬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다시 유대땅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이 다시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건축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들 마음가운데 있었을 합리화 중 하나는, 우리에게는 백향목 같은 좋은 목재도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와 Excuse 를 스스로에게, 서로에게 대는 그들에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 네 뒷산에라도 올라가서, 거기에 있는 나무를 베어와서 성전을 건축하라” 너가 할 수 있는 일 부터, 네 주변에 있는 자원들을 사용해서, 백향목이 아니어도 좋으니,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나의 성전’을 건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완전히 바뀐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학개선지자의 말씀이 선포되던 때와는 수천의 시간차가 있지만, 오늘 학개서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울림이 있습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영원한 고향은 하늘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1700년대에 이세상에 태어났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에 우리가 살도록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아직 하나님의 나라에 데리고 가지 않으신 이유는 우리 각자에게 지금, 이때에 우리가 해야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사명을 잃어버린 백성은 자기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삽니다. “너희는 너희 행위를 살필지니라. Give careful thoguht to your ways.” 나의 삶의 스타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방식은 나의 성품을 나의 가치를 드러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냅니다. 
내가 할게 없다고, 자원이 없다고 말하던 그들에게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Go up into the mountain and bring down timber and build my house!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 성전을 건축하라”  
지금 여러분에겐 무엇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나무, 여러분의 timber  는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성전 뿐 아니라, 이 세상 한 복판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 한 복판에 우리가 세울 수 있는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우리가 가져와야 할, 써야 할,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오늘은 이 질문으로 하루를 보내십시다. 
“주님 나의 Timber 는 무엇입니까? 주님 지금 이 때에 제가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가?”
같이 기도합시다. “학개 선지자를 보내셨던 하나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도 세상한 복판엔, 그들의 마음속엔 하나님의 성전이 없습니다. 세상 한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길 원하시는 하나님,  세상에는 참된 영원한 소망이 없고, 절망과 눈물과 두려움의 기운이 우리를 옥죄어 오고 있습니다. 죽음앞에 너무나 연약한 존재인 인간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아시는 하나님. 이 때에 확실한 부활의 소망과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이 땅위에, 우리 이웃들의 심령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건축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내가 가져와야 할, 드려야 할 나의 나무, 나의 Timber는 무엇입니까? 내가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주님 알게 하옵소서. 깨닫게 하옵소서. 생각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그저 집에 거하며 자기의 안위를 생각하는 이 때에, 두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연대하여 이 바이러스가 가져온 어려운 시간, 고난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들의 물결에 동참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여러분 오늘도 평안하시길, 안녕하시길 빕니다. 
P.S. 집에 거하시는 어르신들, 기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이 있으신 분들, 오늘 아침 묵상에 은혜받으셨다 해도 집밖으로는 나오지 마십시오. 집안에 거하시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십시오. 
성도님들을 시간나실 때, 시간을 내셔셔 홀로 집에 계신 어르신들을 좀 check in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안부 전화가 누군가에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이 됩니다. 
모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