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월19일2020년 수요일 아침묵상
오늘 말씀은 로마서 11:25~36절입니다. 생명의 삶 편집부에서 잡은 제목은 ‘인류 구원의 신비, 긍휼로 품으시는 사랑’ 입니다.
25절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26절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28절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유대인이었던 바울이 복음을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면서 이방인인의 사도가 되어서 원래 택하심을 받지 못했던 이방인들, 하나님의 은혜의 바깥에 있던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는 놀라운 일들을 목도하고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이미 복음을 알고 있던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던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그의 마음 가운데 탄식이 있었습니다. 자기의 동족, 자기의 동포가 하나님에게 구원받는 것을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반대로 복음을 계속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신앙적 질문이 생긴거죠. 왜 하나님 말씀을 받은 저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거부할까? 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런 가운데 그가 깊이 기도하며 묵상하며 하나님께 나아간 결과 깨닫게 된 것이 오늘 말씀대로 이방인들이 충만하게 구원받기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인들을 우둔하게 그냥 두신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그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게 될 것이다. 언뜻 보면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 잘못 부르신 것인가 잘못 택하신 것인가 라고 하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29절에 보면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라고 하고 결론을 맺지요. 달리 말하면, 하나님이 선물을 주시고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심은 그냥 무효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부르신 백성, 하나님께서 택하신 은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공수표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는 다시 돌아오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서 회복되어지는 은총이 있다는 것입니다.
111쪽에 가슴 찢는 회개라는 제목의 김철기 선교사님이 쓰신 책 중의 일부가 앞의 내용을 잘 반영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 부부가 아마존에 선교를 하러 갔습니다. 그 부부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반항하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아내가 암에 걸렸을 때 돌아왔습니다. 돌아왔을 당시에 공개적인 회개운동이 일어났는데 엄마가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온 아들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마약을 했고 마약을 파는 조직폭력배였다라는 고백을 듣고 선교사님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아들을 정죄하니 아니하고 오히려 은혜로 받아줍니다. 이 부부는 율법의 높은 잣대로 아들을 재고 그 아들을 다룬 것을 회개했고 아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통곡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회개의 은혜를 겪고 나서 신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그가 방황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품고 그들을 도우며 양육할 수 있다고 하는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우리의 실패까지도 하나님은 선용하시고 우리의 아픔까지도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쓰시는 은총을 보게 됩니다.
달리 말하면, 29절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 고로,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픔조차도 우리의 실패조차도 우리의 실수조차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선용하시는 주님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번째는 30절부터 32절까지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긍휼”입니다. 30절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절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2절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그들이 우둔하고 그들의 마음이 강팍하더라도 하나님의 긍휼이 더 크다고 하는 사실이죠. 긍휼의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의 긍휼로 이끌어간다고 하는 것이죠.
33절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사도 바울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신비의 영역 아니십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계산과 생각은 우리의 그것보다 크시다는 것을 기억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36절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뭔가를 성취하고 뭔가를 더 갖게되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떤 지위에 있어서 무엇을 얻게 되면 사람은 기고만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가만히 냅두면 교만해질 수 밖에 없고, 높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인간의 한계를 알고 우리의 연약함을 알게 될 때에 우리는 조물주 앞에 서게 되는 것이죠. 그때 우리에게서 나와야 될 고백이 바로 이것이고 성경의 36절 이 선언이 우리 심령에 박혀야 될 줄로 믿습니다. 모든 것이 주에게서 나왔고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다.
이런 신앙적 고백을 문학으로 잘 표현한 사람이 톨스토이였죠. 톨스토이가 ‘사람은 무엇으로 일생을 사는가’라는 책에서, 많은 것을 얻으려고 했지만 결국은 작은 땅 한 덩어리에 뉘어질 몸에 불과한 인생..!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적신으로 왔다 적신으로 돌아갈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살아가는 우리 삶이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생명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더 번져가는 코로나 사태, 한국도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며 특히 교회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게가 사업이 타격을 받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병에 걸리고, 두려움에 떨고 총체적 난국의 상황 가운데 우리가 있습니다. 기고만장하고 교만한 저희들을 낮추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크심을 알게 하시고 또한 그러나 그 가운데서 긍휼을 잊지않으셔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긍휼의 크심을 알고 경험하며 주님께 돌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시고 오늘도 고통 가운데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주여 진리로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주옵소서. 믿사옵고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