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05일 2020년 금요일 아침묵상
오늘의 말씀은 신명기 28:15-24 입니다.
오늘의 말씀의 제목을 생명의 삶 편집부에선 “불순종의 길로 행하면 은혜가 저주로 바뀝니다”로 잡았습니다.
15절부터 24절까지 스스로 읽어보십시요.
1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이를 것이니….
이후에는 어떤 저주가 내리는 지 목록이 나옵니다. 그러나 20절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다시 이어서 저주 목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24절에 이르러 “…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
하나님은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에서 ‘무조건’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무조건 복받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고, 깨닫고, 순종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노예에서 해방되어, 난민 생활을 거쳐 마침내 정착민이 되어 땅을 가진 백성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그 백성 앞에 놓여진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결국은 그 백성은 다시 땅을 뺏긴 포로민의 신분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들 앞에 놓여진 저주의 최종적 결과인 “마침내 멸망당하는” 일은 금방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서서히 서서히 멸망을 향하여 가다가, 마침내 멸망의 임계점이 지났을 때 이스라엘에게 현실이요 역사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당장 눈앞에 닥친, 당장 내 눈에 보이는 것에는 잘 반응하는 존재입니다.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것은 눈에 보이기에, 피부로 느껴지기에 반응합니다. 그러나 그 너머에 있는 미래에는, 아직 ‘당장’이 아닌 일에는 매우 우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아주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미래에는 아주 우둔한, 민감함이 부족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성경은 그러한 우둔한 한 백성의 모습이 바로 우리 안에도 있는 모습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깨어 있는 백성이 되어야 겠습니다. 당장 오늘을 넘어 다가오고 있는 것을 깨닫고 준비하고, 시정하고, 돌이키고,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영혼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야 말로 모든 인류 앞에 놓여있는 미래의 일이겠지요. 구원이냐 파멸/멸망이냐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신앙의 사람은 고개를 들어 지금 너머의 일을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또한 동시에 바로 지금 여기에 계시는 하나님도 볼 수 있는 눈이 열려야 하겠습니다.
불순종이 아닌 순종으로 멸망이 아닌 구원, 생명, 은혜, 정의가 가득한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주셔서 더 멀리, 더 깊이 보게 하시고, 바로 오늘의 자리에서 영원에 잇대어 살며, 오늘 바로 여기에 계시는 주님도 보게 하시고, 또한 장차 우리가 만날 미래도 보게 하셔서, 오늘 여기서 주님이 주신 말씀에 순종함으로 생명의 삶, 은혜의 삶, 긍휼의 삶, 정의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