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20 2020 아침묵상

05월20일2020년 수요일 아침묵상

오늘 말씀은 신명기 21:1~14절입니다. 제목은 ‘대속과 배려를 실천하는 성숙한 공동체’입니다.

오늘은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번째는 1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땅에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 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죽인 것을 발견하게 되면  3절에서 그 피살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을 찾으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4절에서는 “그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그리고 나서 6절에 그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절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절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절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누가 죽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죽임 당한 사람이 있을 때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을 막으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두번째는 전쟁을 한 후에 포로를 잡았을 경우에 11절에 어떤 아리따운 여인을 보고 아내를 삼고싶으면 바로 아내로 삼지말고  그 여인에게 마음을 전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라는 뜻으로  12절 “그 여인이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13절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아내로 삼으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14절에 시간이 지나서 그 여인에 대해 마음이 식으면 종으로 삼거나 돈받고 종으로 팔지 말고 너가 아내 삼았었으니 자유인으로 가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언약백성은 약속의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의한 사건에 대해 책임을 공유해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되고, 그 공동체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정결 예식을 행해야 합니다. 이 의미는 이 땅의 불의를 네 죄로 여기며 회개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안했고 상관없다고 하면 면죄되는 것이 아니라 누가 했는지 알지 못하는 살인 사건에 대해서 책임 의식이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불의나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 내 일이 아니고 나하고 상관없다가 아니고 모든 것이 우리와 상관있는 사건들 임을 기억하는 책임 의식을 가져야 겠습니다.  ‘저희의 무관심과 불의함 때문에 외면 당하는 이웃이 없도록 모든 성도가 사랑을 행하게 하소서.’ (118쪽 아래 기도 내용)

두번째는 포로로 잡은 여자와의 결혼 규정에서 전쟁의 포로일지라도 전리품 다루듯 함부로 다루면 안 됩니다. 약자가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언약 백성은 그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기독교 윤리학자 니버가 쓴 ‘도덕적 인간,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 개인 개인은 도덕적인데 그 도덕적 인간이 모여서 사는 집단적 사회는 때때로 비도덕적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내용도 다양하게 들어 있습니다만, 그 책 제목이 주는 메세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개인 개인적으로는 착한 사람이지만 그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무의식적으로 때때로 사회 전체가 비도덕적이 될 수 있고, 나의 일이 아니기에 무책임하고 무관심 할 수 있고, 혹은 내가 큰 사회적 구조적 악의 일부가 되었는지 모르면서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의 신앙적 성장에만 관심 갖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영성도 갖고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목사님이 사역 가운데 보여주셨던 것 처럼 개인의 성화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는데 일조하는 그런 신앙인이 되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참으로 하나님 생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하나님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나하고 상관없고 내가 한 것이 아니면 내가 안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그냥 면피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갖기 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오소서. 하나님 우리 주변에 있는 어떤 사람들 함부로 막 대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모든 사람이 존귀한 이들이니 이들을 dignity 존엄성을 가지고 대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오소서.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 한 사람 한사람 모두를 인도하여 주오소서. 이번 주에도 병원에 다녀야 되는 성도들, 또 암과 여러가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하나님 은총 가운데서 모든 연약한 이들을 붙잡아 주오소서.  COVID 사태 가운데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주님의 은총 가운데 함께 하여 주시고, 어서 이 역병이 떠날 수 있도록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이 여겨주시며 자비의 하나님의 그 사랑을 우리에게 더욱 더 나타내 주오소서. 믿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