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21 2020 아침묵상
어제 저녁 많이 피곤하여 잠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수많은 이메일을 읽고,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 그냥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새벽 일찍이 일어나 차 한대로 다니지 않는 고요함 가운데 목회실에 앉아 주일 설교를 준비하다가 시간이 되어 이제 아침 묵상을 준비합니다.
새벽에 목회실을 거쳐 예배당에 들어가, 예배당 십자가 밑에 앉아 고요함 가운데 고개 숙여 잠잠히 있었습니다.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그저 십자가 밑에 조용히, 고요히, 잠잠히… 소리내어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아무말 없이 고요한 침묵가운데, 주님과 함께 거하는 것도 참으로 좋습니다.
조금 있으면 또 다시 아침뉴스들은 시작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 수가 몇명이 되었으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여파들의 소식들이 전해질 것입니다. 지금 사태에 대하여 준비되고, 깨어있어 신자답게 반응해야 하지만, 더불어 우리가 빠뜨리지 말아야 할 일은, Stay in Love with God 하나님과 친밀함을 유지하는 것,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일 겁니다.
죄를 안짓는 것도 중요하고,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것도 중요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 그분과의 친밀함에 거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분의 품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놀란 가슴, 두려운 마음, 염려로 가득찬 마음, 불안한 마음을 주님의 품안에 가만히 거함으로 안식을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치 놀란 아이가 엄마에게 달려가 안기면, 아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질거야”라며 아이를 토닥이며 안심시키면 불안하던 아이가 어느덧 스스르 엄마 품에서 잠들듯 말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상황은 우리를 불안케 해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의심치 말고, 그분의 선하심, 그분의 좋으심을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하는 이 시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학개서 본문은 2: 10-23 입니다. 오늘 본문에 대한 묵상가운데 생명의 삶의 본문 해설이 참으로 좋습니다.
“학개가 제사장에게 두 가지로 질문한 것의 대답은 ‘거룩함은 접촉을 통해 다른 대상으로 옮겨지지 않지만, 부정함은 접촉을 통해 다른 대상으로 옮겨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죄는 쉽게 전염됩니다.”
우리가 코로나바이스러 사태로도 볼 수 있는 것이 바이러스는, 세균은, Germs 는 접촉을 통해서도 너무 쉽게 옮겨진다는 사실이지요. 그러하듯 죄도 쉽게 전염되다는 사실을 새롭게 상기시켜줍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부정적인 뉴스에 더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에서도 우리의 죄된 삶의 선택도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영향 미침을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본문 혜설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 70년 바벨로 포로 생활을 지내며 세상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익숙해진 백성은 지속적으로 성전에 나아와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합니다.
성전 재건은 그들이 부정함에서 회복되고 하나님의 복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기 위한 정결의식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며 성전 지대를 쌓기 시작한 그들에게 복을 약속하십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며 하나님을 깊이 만날 때 곤고함이 사라지고 풍성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고요함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 분주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고요함 가운데 하나님과 거하는 것의 중요함을, 또한 분주함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본문 해설의 마지막 부분처럼, 하나님을 깊이 만날 때 우리의 ‘곤고함’이 사라지고 풍성한 복을 누리게 되어, 본문해설의 중간해설 처럼, “하나님의 복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통로”로서 이 시기를 사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모두가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이 시기에 하나님의 복, “평안’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시다. 자기만 생각하기 쉬운 이 시기에 하나님의 복, “이웃사랑”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시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관망만 하며 우리의 안락만을 생각하기 쉬운 이시기에 하나님의 복, “자비”를 흘려보내는 통로가 됩시다. 이 마지막 문단은 저로 하여금 산상수훈이 생각나게 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됩시다.
누군가를 위해 애통하는 자, 울어주는 자가 됩시다.
누군가에게 온유함을 베푸는 온유한 자가 됩시다.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기 쉬운 이 시기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됩시다.
이웃에게 냉담하기 쉬운 이 시기에, 긍휼을 베푸는 자가 됩시다.
지난 간밤에도 모두가 다리를 뻗고 편히 침대에서 잠들었을 그 시기에
가족도 보지 못하고, 어린 아이들을 뒤로 한채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돌보고
그들에게 취약한 일반환자들을 돌보느라 Burn out 되어가고 있을
의사분들과 간호사 분들과 의료관계자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우리가 하루 하루 편히 살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우리를 위해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임을 잊지 마십시오.
급속하게 치솟아가는 바이러스 환산을 조금이나라도 늦추긱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그들을 위해서 오늘 이 아침 지금 있으신 그 자리에서 무릅을 꿇으시고 기도하십시오.
또한 이 사태가 가져온 여파로 말미암아 바닥으로 곤두박칠 쳐, 삶의 터전이 뒤흔들리고 있는 이들이 완전히 추락하여 바닥에 부딪치기 전, 그들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던 도우려 고군.. 고군 분투하고 있는 각 지역의 봉사자들, 봉사기관, 사회복지기관, 자원봉사자들을, 기부자들을 위해 오늘 이시간 기도하십시오.
사랑하는 알링턴 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Let’s Do NOT be a bystander. Instead, let’s be a part of the stream of helping other people. Let’s stand up and do something for others who are in need, at-risk, and in fighting against COVID 19 and its effects.
관망자로 머물러 있지 맙시다. 이 시기에 아무 것오 안한 이들로 남지 맙시다. 오히려, 이 시기에 남들을 돕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물결의 일부가 됩시다. 지금 앉자 있는 자리에서 일어납시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의 이웃들, 친구들, 위험에 처한 어르신들과 사람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위기와 싸우는 의료관계자들과 그 여파와 싸우고 있는 모든 선한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뭐라도, 정말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도합시다. 무릅을 꿇으십시오. 두 손을 모으십시오.
“주님, 제가 편안히 잠든 지난 간 밤에도, 쪽잠을 자가며, 밤을 새워가면 일했을 의료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하루 본인들이 감당하기 넘는 사람들이 밀려와 하루 하루 지쳐가고 소진되어가고 있는 의사분들 간호사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본인도 감염의 위험에 노출됨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 사명감으로 버티어 가고 있는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주소서.
주님, 우리의 이기심을 회개합니다. 주님 내가 괜찮으면, 내 가족이 괜찮으면, 내가 사는 곳이 괜찮으면 불구경하듯 무심했던 저희의 이기적 본성을 회개합니다. 주님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태펴양 건너, 대서양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사는 미국의 이야기며, 단지 미국의 미국의 이야기를 넘어 바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일임을 피부로 느끼며 하루하루 삽니다. 주님 이제야 비로서, 한국에 있는 동포들이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고통, 불안, 염려를 우리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주님 어찌 이 코로나바이러스 뿐이겠습니까? 오늘도 세계 곳곳엔 우리가 불구경 하듯, 혹은 들어도 무심한, 내 일이 아니기에 그냥 패스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남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기 전까진, 남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기전까진, 그가 씨름하고 몸부림치고 있는 문제가 내문제가 되기전까진,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무심합니다. 주님, 우리의 이 아둔함음, 미련함은, 무감감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처럼, 마음이 가난하고, 마음이 청결하며, 함께 울며, 긍휼 가득한 존재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온 지구촌의 아픈 구석 구석을 보시며, 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이 세상을 치유하는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참된 신자로 저희가 살아가게 하옵소서. 참된 교회로 살아가는 알링턴 한인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