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

성마가연합감리교회의 앞마당 사진이다. 이제 부임하여 7개월이 지났는데 처음 낯설게 밟던 이 마당이 이제는 다정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봄이면 다시 본당 옆에 있는 무화과 나무가지에서 싹이 나고 잎이 나오겠지… 세그루의 20여년이 된 무화과의 열매는 교회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좋은 효자 나무들이었다. 다가오는 결실의 계절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열매를 나누며 주님의 사랑을 나누리라… 감나무도 세그루. 가을이면 붉은 빛 감나무 열매들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예배를 끝나고 나가는 교우들이 나무에서 잘 익은 감을 툭 따서 입에 물고 아삭아삭 씹던 모습이 너무나 정겨웠었다.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음에 놀러가서 철없이 놀던 시절같은 그런 추억으로 내 마음에 자리잡았다. 이제 성마가에서 처음 맞는 봄철에는 어떤 추억이야기들이 나누어질까 은근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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