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

이번 주중에 있었던 교황의 미국 방문은 연일 뉴스의 하이 라이트가 되었습니다. 워싱톤 지역을 처음 방문한 교황,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에서 대통령 부부와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한 연설 내용이나, 대선 주자들의 점심 초청을 거절하고 홈레스들과의 식사를 나누며 연약한 자들과 함께 하는 교황의 행보는 낮은 곳에 임하신 주님의 모습을 연상 시켰습니다. 6일동안 교황으로 인해 행복해 하는 미국민 들을 보면서 교황의 방문으로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교황께서 뉴욕으로 떠나던 날, 또 한사람의 국빈이 워싱톤을 찾았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국빈자격으로 방문한 것입니다. 종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중국은 어느 국가도 넘볼 수 없는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전세계에 보여 주었 습니다. 이제는 미국과 대등한 군사적, 경제적 경쟁자로서의 중국 정상의 방문은 그동안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중국의 팽창을 편치 않게 지켜 본 미국과의 화해 무드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 라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세계 역사의 주관자되신 하나님께서 숨바쁘게 돌아 가는 국제 정세를 통해 평화의 지구촌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얼마전 교우들과의 대화의 자리에서 중국 사람들이 제주도의 땅을 얼마나 사들이는지 수십년이 지나면 제주도가 중국 땅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반 진담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멀써 몇년 전에 아는 리얼터에게서 중국의 부자들이 미국의 건물을 엄청나게 사들인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두 강국 사이에서 남북한이 평화 통일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좋은 정책들이 나오기를 기도하며, 올 추석에도 고향에 가고 깊어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안타까운 망향가를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